
공공 와이파이 속도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솔루션이 확산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강원도 원주 시립도서관과 서울의 한 창업지원센터에 와이파이 솔루션 `머라키`를 공급했다. 총 100여곳에 공급했다.
머라키는 시스코가 2012년 인수한 벤처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원이 설립한 회사로 클라우드 기반 와이파이 솔루션을 고안했다.
머라키는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에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등 단말기가 와이파이 망 접속 이력을 관리한다. 단말기별로 사용하는 트래픽도 제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인터넷 속도를 구현한다.
원주 시립 도서관은 20여대 AP에 머라키를 적용했다. 수백명이 한번에 와이파이에 접속해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특정 사용자가 4K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대용량 트래픽을 차지하면 다른 사용자의 인터넷 속도가 떨어지는 데 이를 방지한다. 1Mbps, 10Mbps 등 최고 다운로드 속도를 설정해 트래픽을 분산한다. 전체 AP를 클라우드로 관리해 네트워크 관리자도 최소화한다.

해외에서도 머라키로 공공 와이파이를 관리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교·공원·도서관 등 25만여곳에 이르는 공공 장소에 머라키를 도입했다.
스페인도 머라키를 통해 공공 와이파이 구축 1단계 사업을 끝냈다. 기존 공공 와이파이 사용자가 35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늘었다. 많은 사람이 한번에 인터넷에 접속해도 적정 속도를 유지한다.
시스코코리아는 지하철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어 만족도가 떨어지는 공공 와이파이 환경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수요가 늘 것이란 분석이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AP 성능으로 와이파이 속도를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AP와 트래픽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공공 와이파이 속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