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커넥티드 카 시대 열렸다

[MWC 2017]커넥티드 카 시대 열렸다

커넥티드카 향연이 펼쳐졌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전시장 곳곳이 커넥티드 카로 채워졌다. 커넥티드 카는 3전시관과 6전시관 등 글로벌 기업이 밀집한 메인 전시홀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SK텔레콤(한국), 버라이즌(미국), 텔레포니카(스페인) 등 주요 이동통신사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카를 전진 배치하고 기술 경쟁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중국 화웨이도 공동 전시관 `이노베이션 시티` 부스에 5G와 VR를 연동한 커넥티드 카 체험존을 만들었다.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손잡이 형태의 컨트롤러를 움직이면 눈앞의 스크린에서 직접 운전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 통신사 AT&T 부스에는 영국 자동차 재규어의 커넥티드 카가 관람객을 맞았다. 지난해 초에 선보인 재규어 프리미엄 세단 XJ 모델은 스마트폰과 연동,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를 적용했다.

올해 처음 정식으로 MWC에 참가한 BMW는 제3 전시장과 제5 전시장 사이 야외 공간에 인텔, 모빌아이와 협력해 만든 자율주행자동차 두 대를 배치했다. 자율주행차는 완전 자동 주차를 시연,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연에 활용된 i3 차량은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움직이는 점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운전자가 주변에서 스마트워치로 자동 주차를 설정하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 구조물을 인지하고 최적의 주차 위치를 찾아 주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에서 처음 선보인 5G 커넥티드 카 `T5`를 전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 놨다.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 자동차 업체도 MWC 2017에서 자율 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인텔, 노키아, 에릭슨 등도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공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운전자의 행동과 얼굴을 인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전시된 차량 대부분은 자동차-통신사 등 여러 기업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했다. 앞으로 5G 인프라에 기반을 둔 다양한 솔루션이 더해지며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바르셀로나)=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