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또 하나의 라이벌,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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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또 하나의 라이벌, IT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전통 은행과 경쟁이 본격화됐다. 금융 상품을 마치 쇼핑하듯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도래할 4차 산업혁명과 맞닿아 있다.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정보기술(IT) 뱅크 시대가 열렸다. 기존 금융산업 구도의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물론 뚜껑은 열어 봐야 안다. 전통은행이 보유한 강점도 만만찮다. 이와 함께 시중 은행도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IT 플랫폼을 갖춘 상태다.

오히려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벼랑 끝에 몰린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신용카드사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이미 삼성페이를 비롯해 모바일 간편결제 출현으로 신용카드사는 위기에 직면했다.

가장 큰 라이벌은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고, 본격적인 비대면 서비스의 화룡점정은 카드산업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 난립에 글로벌 IT 기업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페이에 이어 애플페이, 알리페이, 여기에 LG페이까지 신용카드사는 메인 스트림에서 보조 사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국내 카드사들의 모습은 대안을 찾기보다 선점한 이익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골몰한다. 이들 IT 기업과 공조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실종되고 주도권을 지켜야 한다는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창의적이고 핀테크다운 서비스 창출이 힘들다.

반면에 통신사와 IT 기업들은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각종 IT 플랫폼을 발판 삼아 소비자 기반의 '편리함'을 무기로 삼았다.

이제 카드사도 1980~1990년대의 향수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 비자카드가 TV와 자동차로 결제할 수 있는 연구를 시작했듯 당장 돈되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길 바란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