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스테크, 폭발물처리(EOD) 전파차단 장비 폴란드 대테러 기관에 첫 수출

전자통신연구원 원천기술 이전 받아
원격 장비제어로 작업 안전도 높여
중동 넘어 유럽시장 확대 기대감

담스테크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폭발물 처리용 전파차단장비
담스테크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폭발물 처리용 전파차단장비

담스테크가 유럽시장에서 국산 기술로 개발한 '폭발물 처리(EOD)'용 전파 차단장비 수출 물꼬를 텄다. 회사는 유럽 현지 경쟁기업들을 제품 경쟁력으로 제치고 폴란드 대테러 기관에 공급한다.

담스테크(대표 송영배)는 독일·이스라엘·스위스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인 끝에 폴란드 대테러 기관에 EOD용 전파차단 장비를 첫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향후 폴란드 EOD용 전파차단장비 추가 수출 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스테크는 국산 EOD용 전파차단장비가 기술력과 품질에서 인정을 받는 등 유럽시장에서도 국산 기술이 통한 것으로 평가했다.

폴란드 대테러 기관에 납품하는 국산 EOD 전파차단장비는 휴대폰, 와이파이, 블루투스, 와이브로 등을 포함한 무선 통신 차단이 가능하다. 광대역 신호와 협대역 신호에 대한 전파 차단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역별로 특화된 신호 발생기를 사용했다.

회사는 또한 태블릿 PC를 사용해 주파수 편집·통신 보호대역 설정이 가능토록했다. 무선·유선으로 원격에서 장비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폭발물 제거 요원이 보다 안전하게 폭발물 제거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담스테크는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전파차단장비 원천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차세대 전파차단장비 과제를 수행하면서 전파차단기술을 완성했다. 회사는 다양한 목적과 용도의 전파차단장비를 생산해 국내 다수의 수요처에 납품하는 등 국내에서 이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2019년 사우디 국방부에 위협이 되는 상용 드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한 휴대형 전파차단장비 '드론헌터 XR'를 납품하면서 중동 등 해외 시장 판매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담스테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동 제약과 글로벌 시장 위축으로 인한 직간접적 타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기술력과 신뢰성을 무기로,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펼쳐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데 이번 수주가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담스테크는 RF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전파차단장비 전문 제조·개발 기업이다. 휴대형, 차량형, 이동형, 고정형 전파차단장비에 대한 설계, 제조, 검사, 제품인증, 운용교육, 유지보수 등 기술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