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력수급, 이상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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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력수급, 이상 없어야

늦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내내 전국이 비소식이다. 폭우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가 넘는 소낙성 비가 쏟아졌다. 장마에 따른 피해도 걱정이지만 이후에 찾아오는 무더위도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예상보다 덥지 않다지만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8일과 29일 낮 기온이 섭씨 33도를 오르내리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매년 무더위와 맞물린 걱정거리가 전력 수급이다. 냉방 제품이 총가동되는 무더위는 기업과 가정 모두 전력 소비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28일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수급 비상훈련'도 전력 비상 상황을 대비한 모의 훈련으로 실시했다. 이상고온으로 전력 수요가 많이 발생해 발전기가 갑자기 고장나면서 전력 예비력이 최대 250만㎾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전력 예비력이 250만㎾ 이하로 떨어지면 '경계' 단계가 발령되고, 긴급 절전 약정고객에 수요조정 조치를 통해 예비력을 확보한다. 예비력 변동을 가정해 대용량 고객 대상으로 절전 협조 등 단계별 대응 조치를 차례로 시행한다. 기상 전망을 통해 예상하는 올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730만∼9080만㎾ 안팎이다. 피크 시기 전력 공급 능력은 1억19만㎾, 예비력은 1289만㎾(혹서 시 939만㎾)이다. 다행히 예비 전력을 충분히 확보해 전력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전은 별도로 729만㎾의 추가 예비 자원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력 수급 계획이 필요하다. 공급설비 이상이나 기온 변동에 따른 폭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전력 수급이 원활치 못하면 경제는 치명타를 받을 수 있다. 이미 과거 사례도 있다. 충분히 예비 전력을 확보하고 모든 시나리오를 감안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력은 미리 대비한 만큼 위기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마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해야겠지만 이후 찾아오는 무더위에도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