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공유킥보드 씽씽, 업계 1위로 전국 질주

[미래기업포커스]공유킥보드 씽씽, 업계 1위로 전국 질주

공유킥보드 서비스 '씽씽'이 국내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전국 단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격적인 지역 확장 전략, 교체형 배터리 도입 등 끊임없는 하드웨어(HW) 업데이트가 시장 공략 비결로 꼽힌다.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씽씽은 지난 9월 월간 이용자수(MAU) 약 19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5월 씽씽 운영사 피유엠피 설립 이후 1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타사 대비 약 8개월 늦은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다.

씽씽은 공모를 통해 지역사업자를 선정해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 안착시켰다. 지역 이해도가 높은 사업자와 씽씽의 킥보드 운영 노하우를 더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부산, 대구, 광주, 거제도 등 업계 최다 운영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공유킥보드 총 운영대수는 약 1만2000대에 달한다.

HW 업데이트도 씽씽의 강점이다. 업계 최초로 탈부착형의 교체형 배터리를 도입했다. 교체형 배터리는 킥보드 방전 시, 무거운 기기를 직접 수거해 충전할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배터리만 갈아 끼우는 식이다. 배터리 충전이 빠르기 때문에 기기 한 대를 24시간 쉬지 않고 돌릴 수 있다. 킥보드 운영 대수를 많이 늘리지 않으면서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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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블랙박스가 탑재된 공유 킥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용자 안전과 주차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씽씽은 이를 활용해 추후 액션캠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교통카드 인식 목적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도 탑재한다. 향후 공유킥보드가 버스나 지하철처럼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이미 씽씽은 국내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인 '티머니GO'에서 서비스 중이다. 대구 스마트시티 국책 사업에도 선정돼 대구 MaaS 앱에서도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다.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는 킥보드를 활용해 도심 데이터를 구축,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에서 인공지능, 로봇기술 기획 및 개발을 연구했던 김상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 연구개발(R&D) 및 유망한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도 진행 중이다.

윤문진 피유엠피 대표는 “앞으로도 업계 선두주자로서 전동킥보드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자리잡도록 HW 강화, 운영·관리 역량 강화, 지자체와의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며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를 꾸준히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표> 피유엠피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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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