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 "발전여지 무궁무진 메타버스, 우리 깃발 꽂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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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

“메타버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새롭게 개발해야 할 요소 기술도 무궁무진합니다. 당연히 우리나라가 이를 선도할 여지도 있습니다.”

정일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지난 1999년 ETRI에 발을 들여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컴퓨터그래픽(CG)과 가상현실(VR)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기술 개발에 힘썼고 VR 멀미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나 촉질감과 후각, 미각 등 감각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그의 시각에 메타버스는 향후 특히 가치가 높아질 분야다. 그는 “사실 메타버스는 30년 가까이 전 제시된 개념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더 이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는 1992년 SF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언급됐다. 영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아바타' 용어도 함께였다. 처음에는 그저 미래상 중 하나였는데 지금 메타버스는 현실화되고 있다.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모든 기술을 통칭하는 개념이 됐다.

정 본부장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메타버스를 강조해 이목을 끌었고 '제페토' 사례도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기술이 중요해지며 분야 성장이 폭발적인 양상”이라고 전했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

정 본부장은 메타버스 분야 발전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단언했다. 완성된 분야가 아니다. 영상(시각)뿐만 아니라 오감 전체를 표현할 수 있게끔 하는 연구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초저지연 네트워크 기술이나 아직 불편함이 많은 폼팩터 개선도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가 앞으로 사회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술도 추가로 접목된다. '미러월드'로서 실세계를 반영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이루려면 그만큼 많은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그는 “예를 들어 신원 보증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메타버스 데이터 로그를 살펴 비정상을 바로잡는 에이전트 기술도 필요하다”며 “단순히 게임이나 SNS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되고 비즈니스, 산업, 디지털 자산 유통, 사용자 인증과 자산 등 분야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치고 나갈 여지도 많다. 정 본부장은 “깃발을 꽂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라는 미래 기술 큰 조류에서 우위 선점을 이뤄야 한다고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를 위해 ETRI 콘텐츠연구본부도 VR·AR를 뛰어넘는 'SR(스페셜 리얼리티)' 개념을 만들어 목표점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초실감을 메타버스 상에 구현, 특출난 체험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정부에서도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고 기업도 그렇다”며 “연구개발(R&D), 서비스 관점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데 ETRI와 우리 본부 역시 연구에 힘써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