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S 주파수에 C-V2X 늘린다...논란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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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비스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 미래 C-V2X 실증 대비
웨이브 채널 일부 축소해 C-V2X로
5G-V2X 상용화 3~5년 멀었지만 실증 범위 넓어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주파수 대역에서 이동통신기반 차량사물간통신(C-V2X) 할당 채널을 늘린다. 미래 C-V2X가 상용화되면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입장에서 실증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현 안전서비스를 위한 웨이브(DSRC)와 미래 서비스 확장을 위한 C-V2X 간 논란에서 균형을 찾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와 부처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C-ITS 7개 채널 중 웨이브 요금징수 서비스 채널을 C-V2X 실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C-ITS 통신방식을 두고 대립했다. 국토교통부는 C-ITS 본사업을 위해 현재 상용화가 유일하게 가능한 웨이브 기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일부 채널을 C-V2X 실증용으로 열겠다는 입장이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진보를 우선 고려해 향후 뒤쳐질 웨이브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경계했다. 두 부처는 지난해 말 차관들까지 만나 합의를 시도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C-ITS 개념도
<C-ITS 개념도>

국토부는 당장 올해 한국판 뉴딜 사업 계획을 추진해야 해 향후 통신방식 전환을 할 수 있는 기술로 C-ITS 본사업 실시설계를 추진했다. 하지만 미국이 C-V2X를 단일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국내에서도 C-V2X 입지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LTE-V2X는 현 웨이브와 속도가 20Mbps대로 비슷하지만 3~4년 후 등장할 5G-V2X는 10~20Gbps에 달하고 서비스 확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C-V2X 실증 채널을 늘리는 안을 냈다.

C-ITS는 현재 5.9㎓ 대역 70㎒를 7개 채널로 사용 중이다. 5.865~5.885㎓ 두 개 채널은 현재 사용하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는 여기에 현재 요금징수 서비스용으로 사용 중인 5.885~5.895㎓까지 총 3개 채널을 C-V2X 실증용으로 제안했다. 이 채널은 향후 보안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C-V2X 실증용으로 조정했다.

이렇게 되면 웨이브는 4개 채널, C-V2X는 3개 채널로 할당된다. 국토부 대안은 과기정통부가 검토 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안전서비스를 위해 웨이브를 사용해서라도 C-ITS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진영과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진보를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 C-V2X 진영 간 대립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은 C-V2X를 단일표준으로 선택했지만, 유럽은 웨이브 중심의 하이브리드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V2V, V2I, 보안, 제어 등을 구현하면서 C-V2X 실증도 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최대 3개 채널”이라면서 “당분간 이 채널을 비워놓더라도 미래 실증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둔 안”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