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 팬데믹 시대 의료산업 발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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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광주테크노파크 생체의료소재부품센터장.
<박우진 광주테크노파크 생체의료소재부품센터장.>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K-방역으로 대변되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서비스 등으로 대변되는 의료산업 성장률은 조선(2.9%)이나 자동차(1,5%)보다 높은 4.0%를 기록했다. 일자리 효과도 매출 10억원당 16.7명(취업유발계수)으로 전 산업 평균 9.0명보다 훨씬 큰 고부가가치 업종이다. 의료산업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유망 신산업이라 단언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반도체·미래자동차와 함께 의료산업을 3대 중점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9년 5월 대통령 주재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수립·발표하기도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의료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시도 마찬가지다. 20년 전인 2002년에는 광주지역 의료 관련 기업이 2개사에 매출 2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463개사로 관련 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매출도 672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광주 의료헬스케어산업은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생태계가 조성되는 산업기술기반사업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최근 3년간 18.7% 이상 고성장으로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광주테크노파크 생체의료소재센터 중심으로 한 산·학·병·연·관 간 긴밀한 협력의 결실로 풀이되고 있다. 치과에 이어 국비 지원을 받아 정형외과용 의료기기로 영역을 확대함을 물론 인공지능(AI) 기반의 병원 중심 디지털생체의료사업을 유치하는 등 생체의료 소재·부품산업 메카로 성장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헬스케어 관련 산업으로 흡수성 소재를 비롯한 시니어코스메디케어 사업 등을 통한 피부과 영역의 기능성화장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을 구축한다. 이로써 화장품 업체들은 타 지역이 아닌 광주에서 직접 제품 제조와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의료헬스케어산업은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치과와 정형외과, 치매 등 시니어의료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500개 가까운 의료기업이 집적화되면서 산업생태계를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시장에서 핵심 화두는 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기술과 기업에 대한 지원이다. 특히 환경적인 특성상 지역 병원의 임상경험 연구 역량이 산업과 연계해야만 기술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화가 가능하다. 최종 소비자가 의사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료인 참여를 통한 산업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인 특성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 산·학·병·원·관이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D에서 마케팅까지 다학제 융합연구 융·복합 기술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높은 영업이익률과 고용유발효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의료산업이 광주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AI 접목 등을 통한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이 성장해서 매출이 올라야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 기술 기반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의료기업이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시장의 능동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제한적인 의료 관련 규제 등에 대해 지속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이유다.

박우진 광주테크노파크 생체의료소재부품센터장 wj1292@gjt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