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법인 'SK온'·석유개발 법인 'SK어스온' 출범

SK이노 배터리 법인 'SK온'·석유개발 법인 'SK어스온' 출범
SK이노 배터리 법인 'SK온'·석유개발 법인 'SK어스온' 출범

1일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 독립한 배터리 법인 'SK온' 석유개발 법인 'SK어스온'이 초대 대표로 지동섭 사장과 명성 사장이 확정됐다. 전기차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독립 경영체제를 구축해 지속 성장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동섭 사장을 SK온 초대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지 사장은 SK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를 1000GWh(1TWh)로 만든 주역이다.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수주 물량 확대에 기여했다.

SK온은 '켜다' '계속 된다'는 중의적 표현이다. SK는 사명에 대해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 역할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으로 도약하겠다는 SK온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 사장은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어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선임돼 배터리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SK온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
SK온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

지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먹거리로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 플랫폼 사업 등 새 성장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지구, 땅을 뜻하는 어스와 계속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다.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의 희망을 켠다는 의미가 담겼다.

SK어스온 명성 대표이사 사장
SK어스온 명성 대표이사 사장

명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E&P) 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E&P 전문가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실장을 거쳐 올해부터 E&P 사업 대표로 선임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그린 사업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명 사장은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다양한 성장 옵션을 실행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SK어스온 새로운 성장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은 향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 생산 유전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탄소 포집·저장기술(CCS) 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 본격 확장해 가기로 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