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뱅크샐러드…가상자산·포인트 자산 데이터도 연동 개시

확 바뀐 뱅크샐러드…가상자산·포인트 자산 데이터도 연동 개시

이달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뱅크샐러드가 연동 가능한 자산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기존 연동을 지원하지 않았던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자산 데이터가 추가됐고 각종 페이를 포함한 간편결제 내역, 포인트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최근 진행했다. 스크래핑 방식에서 API 기반 데이터 연동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면서 총 97여개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연결하게 됐다. 데이터 연결 속도 역시 기존 대비 10배 빨라졌다.

이번 개편에서 금융 통합조회 시스템을 뱅크샐러드 인증서 기반 통합인증 방식으로 전환했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금융정보와 연금·부동산·자동차를 포함, 고객의 흩어진 자산 정보를 한 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대출잔액과 금리 및 상환 정보 △주식 보유수량과 평가금액 △카드결제 내역과 간편결제(각종 페이) 확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페이코포인트, 카카오페이머니 등 현금 충전이나 이벤트로 적립할 수 있는 현금성 포인트의 현황도 상당수 확인 가능해졌다.

기존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외주식 연동 문제도 해결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별도로 구분해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이 때문에 홈페이지 개편 등이 있을 때마다 뱅크샐러드에서 스크래핑이 중단되는 문제가 기존 버전에서 있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보유 내역도 전체 자산에서 관리가 가능해졌다. 다만 각 가상자산거래소와 데이터를 연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평균 매수가와 보유 수량을 입력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가상자산 시세를 반영,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능은 아직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한다.

취급 가능한 금융자산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자동 가계부 기능도 강화됐다. 고객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입력을 자동화하고, 고정비·변동비 분석과 개인별 예산 설정을 통해 계획적 소비를 지원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개인 소비패턴과 빅데이터 기반 통계 알고리즘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금융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정보, 건강습관을 종합한 초개인화된 건강 관리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