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에 디지털 식권 불티...전년比 15배 폭증

'런치플레이션'에 디지털 식권 불티...전년比 15배 폭증
서울 영등포 소재 A음식점에서 한 직원이 식사 후 비플식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비즈플레이)
서울 영등포 소재 A음식점에서 한 직원이 식사 후 비플식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비즈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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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영향으로 직장인 식비 부담도 함께 늘어나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본격화되자 회사가 간편하게 식대 복지를 지원할 수 있는 '식권페이'에 대한 관심과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부서장에게 지급되는 법인카드 식대 시스템과 비교할 때 이용이 간편하고 비용 관리도 편리해 장점이 크다는 반응이다.

30일 비즈플레이에 따르면 비플식권페이의 지난 7월 결제금액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5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결제 금액을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더라도 229%가량 증가했다.

비플식권페이는 비즈플레이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전자식권서비스다. 회사 근처 음식점뿐만 아니라 마트 푸드코트 등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장소와 메뉴 제약 없이 제로페이 가맹점이면 어디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비플식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전국에 걸쳐 60만개에 달한다. 출장 지역의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도 식대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식권 서비스는 지정식당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출장 시 식대를 위한 법인카드를 따로 챙기고 종이 영수증도 일일이 챙겨 지출결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번거로운 식대 정산업무…자동 정산 기능으로 해소

현재 많은 회사들은 주변 지정식당과 계약을 통해 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담당자가 식대를 일괄 결제하는 방식으로 식대를 관리한다. 이 경우 총무나 인사 등 식대를 관리하는 담당자들은 두 가지 고민에 시달린다. 매달 식대 정산 업무 부담과 지정 식당 확보 문제다.

식대 담당자들은 매달 각 식당을 돌며 정산을 진행한다. 직원 식대 관리에 식당 정산 업무까지 업무 과부하가 걸린다. 매일 정해진 식당의 음식이 지겨워 지정식당을 늘려달라는 직원들의 아우성도 있다. 지정식당을 늘리는 문제는 쉽지 않다. 식대 담당자가 직접 인근 지정식당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비플식권페이는 식당과의 별도 계약 없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직원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라면 재택근무지 주변 제로페이 가맹 식당에서 결제할 수 있고 파견근무 중인 직원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파견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비플식권페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관리자 식대 관리 업무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지정식당을 섭외할 필요가 없고 식당을 늘려달라는 직원 불만도 피할 수 있다. 직원들이 식대를 결제한 후에는 별도 정산 업무가 필요 없다. 법인 계좌에서 결제한 식당으로 결제 금액이 자동 이체되기 때문이다.

기업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식당과 별도 계약 없이 결제 가능 식당을 특정 식당 몇 군데로 지정할 수 있고 1일 1회 등 다양한 이용한도 설정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기반인 만큼 평일, 토요일, 휴일 사용 온오프, 이용 시간 설정도 가능해 법인카드보다 효율적이다.

보고서 또한 기업 맞춤형으로 자동 제공된다. 사용자별, 가맹점별, 식권 용도별 검색 기능이 제공돼 다양한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고서는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해 내부 증빙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맹 수수료 없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착한 소비 가능

중견·대기업 전유물로 여겨졌던 식권 서비스 가맹점은 규모가 큰 기업이 집중된 강남, 광화문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분포했다.

반면에 비플식권페이는 10인 이하 기업에 무료로 제공되는 데다 별도 가맹 절차가 필요 없어 병의원, 소규모 사업장 근처 식당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업 역시 직원들에게 식대 복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소상공인과 상생 등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다.

비플식권페이는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가 0%다. 가맹 수수료가 없고 제로페이 기반으로 결제 수수료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다 매출 증대까지 가능해 가맹점주에게는 일석이조다.

실제 서울 영등포 소재 A음식점은 식대가 1만원인 근처 회사 직원들을 위해 '만원 세트'를 만들었다. 음식점 입장에서 비플식권페이는 별도 가맹 절차가 필요 없고, 제로페이만 가맹하면 자동으로 결제 가능 식당이 되기 때문이다. 제로페이는 가맹 승인과 동시에 모바일 QR코드를 발급 받을 수 있고 3~4일이면 실물 QR코드를 배송받을 수 있다.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직장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출근을 하는 회사원의 경우 점심값 1만원 가격이 부담스럽다.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원들 또한 크게 오른 식자재 물가를 감당해야 한다. 비플식권페이 서비스는 이와 같은 직장인 부담과 회사의 효율적인 복지 확대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밥값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더불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소상공인 시름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이용자는 편리하게, 소상공인에게는 저렴한 수수료로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비플식권페이가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