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이노비즈]인텔리빅스, 20여년간 '비전 AI' 외길…국내외서 기술력 입증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고도화
국내외 고객사에 솔루션 공급
'AI 에지박스' 다양한 기능 지원
산업안전·유통 등 사업분야 확대

인텔리빅스 로고
인텔리빅스 로고

인텔리빅스(대표 장정훈)는 인공지능(AI)을 가진 컴퓨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사람보다 더 정교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사람의 삶을 더 이롭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인텔리빅스는 올해 설립 22주년을 맞은 '비전 AI'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지능형 영상분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기에 지능형 CCTV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장은 불모지에 가까웠지만,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는 “석·박사 과정에서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회사 공동 창업 멤버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기술이 발전하면 컴퓨터로 바라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변화가 느렸다”면서 “딥러닝이 본격화된 2017년을 전후해 돌파구가 마련됐고, 이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영상분석과 비전 AI에 집중하면서 기술과 제품을 고도화했고, 이제는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CCTV 통합 관제센터에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했고,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합관제시스템에도 인텔리빅스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대형 통신사 영상분석 솔루션 파트너로 영상보안 솔루션과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포스코와 삼성엔지니어링, 한화토탈 등 주요 대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사우디, 이스라엘,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했다.

시장에서 인텔리빅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기술력의 차이 때문이다. 오랜 영상분석 노하우와 사업 경험이 제품에 녹아있다.

장 대표는 “카메라 하나로 1~2개 차선의 번호판을 인식하는지, 4개 차선 이상의 번호를 인식하는지 같은 성능이 차별화 포인트”라면서 “딥러닝과 네트워크 최적화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국 성능 차이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인텔리빅스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엣지형 영상분석장치
인텔리빅스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엣지형 영상분석장치

영상분석 기술은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CCTV는 물론이고 교통, 산업현장, 농장 등 많은 영역에 활용된다. 인텔리빅스 핵심 제품 중 하나인 'AI 에지박스'도 관제 현장 특성을 반영해 원하는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이 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CCTV 인프라에 AI 기술을 탑재한 'AI 에지박스'를 더하면 배회, 침입, 화재, 경계선 통과, 자동추적 등 20가지 이상 다양한 영상분석 이벤트 감지를 지원한다. 또 영상보안, 산업안전,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영상분석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장 대표는 “최근에는 산업안전, 유통(리테일), AI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산업안전의 경우 작업장과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요소를 영상분석을 통해 제공해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 AI 한 길만 걸어온 결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2021 SW산업인의 날'에서 장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올해 '2022년 대한민국 혁신 정보보호 제품' 시상식에서 인텔리빅스가 물리보안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인텔리빅스는 앞으로도 영상분석 한 길을 계속 가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편의를 주는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있었다”면서 “컴퓨터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언젠가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20년 넘는 동안 다양하고 수많은 기술 장벽을 뛰어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눈 팔지 않고 기술에 몰두한 결과 마침내 비전 AI 시대가 왔고, 기술이 사람을 보조해줌으로써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도전정신을 갖고 비전 AI 기술로 사람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

※ 인터뷰 장정훈 대표

-인텔리빅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각 수요처에 필요한 영상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는 축적된 영상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ICT와 접목해 전략이나 정책 수립 등에 활용 가능한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노비즈 기업으로서 인텔리빅스가 지닌 혁신 기술은.

▲비전 AI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개발한 기술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핵심 코어와 에지박스 핵심 코어로 탑재해 상용화했다. 최근 에지 디바이스 라인업을 새롭게 내놓았는데, 크게 외장형 셋톱박스 형태인 AI 박스와 CCTV 카메라 내에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탑재한 AI 카메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미 설치된 구형 CCTV에 AI 박스를 설치하면 지능형 CCTV 시스템이 구현되며, CCTV와 AI 솔루션을 별도 구매하던 것을 AI 카메라 하나로 구현할 수 있다.

-이노비즈인증 획득 후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이노비즈인증을 갖고 있다는 것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의미다. 인텔리빅스도 이노비즈인증을 통해 정부 인증, R&D 사업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이노비즈인증 덕을 톡톡히 본 한해다. ISO 9001, ISO 14001, ISO 45001 획득,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EPC)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제품 지정,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제품 지정, 중소기업유통센터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품 선정, K-혁신기업 선정 등 외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일들이 많았는데, 공신력 있는 이노비즈 인증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2024년께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 향후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우뚝 서서 '세계 속의 인텔리빅스'를 보여주겠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