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절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재계 인사를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한·미 가교 역할을 맡을 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은 국내 재계의 요청을 받은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만 네 차례 만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올해 1월에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기간 동안 정 회장은 물론 국내 주요 재계 인사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 회장 외에도 지난 2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골프 라운딩을 가지는 등 국내 재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미 양국의 가교 역할을 맡을 지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 불안감은 여전히 커지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와 소통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이 있어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정 회장이 그를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