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 일부 모델이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애플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가 출시된 가운데 당일 판매점에 전시되기 시작한 일부 모델에서 흠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흠집이 도드라지는 모델은 아이폰17 프로 딥 블루 색상과 아이폰 에어 스페이스 블랙 색상이다. 어두운 색상의 모델은 전시 몇 시간 만에 긁힌 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흠집에 취약했다. 또한 자석형 맥세이프 충전기는 프로 모델 뒷면에 원형으로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9일 신제품 출시 일정을 공개하면서 “아이폰 프로 모델은 견고하고 가벼우며 열전도성이 뚜어난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적용했다”면서 “전면에는 3배 강한 긁힘 방지 성능을 탑재했으며 4배 더 향상된 깨짐 방지 성능으로 후면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제품 소개와 달리 공개 당일부터 전시된 상품에서 스크래치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블룸버그는 1차 출시국 중 하나인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흠집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중국 웨이보에서 '스크래치' 관련 해시태그는 4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애플 아이폰17 프로는 (전작보다) 쉽게 스크래치가 날 수 있다”고 동의하면서 “양극산화처리 알루미늄이 코팅 내구성에 약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계공학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니버는 전자제품 수리 전문 웹사이트 아이픽싯(iFixit)과 인터뷰에서 “특히 아이폰17프로 카메라 표면 주변의 긁힘 자국이 심할 수 있다. 카메라 돌출부 모서리에 양극산화처리 공정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한 물리적 자극으로 제품 내구도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유명한 IT 리뷰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은 “'스크래치 게이트'(scratch gate)가 아닌, 실제 문제점”이라면서 “아이폰17프로를 사용하려면 케이스를 꼭 씌워라”라고 조언했다.
다만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알루미늄에 양극산화처리 공정으로 사파이어와 유사한 경도를 가지고 있다. 사소한 긁힘에는 잘 견딜 것이다. 전시 상품은 하루 수백~수천명이 만지고 전용 금속 충전 스탠드에 연결되기 때문에 긁혔을 것”이라면서 “다만 모서리와 카메라 주변은 양극산화막이 잘 접착되지 않아 긁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