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대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을 손에 넣기 위한 국내 배터리 3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진다. 1차 사업대비 점수 비중이 높아진 산업경쟁력, 화재안전성 지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27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540㎿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생산이 많은 시간에 전력수요를 초과하는 잉여전력을 저장한 후 수요가 높은 시간에 방전하고 전력을 공급해 계통혼잡을 줄이고 운영안정성을 높이는 핵심설비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2023년 8월 65㎿ 규모로 처음 개설됐으며, 올해 5월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제1차 시장이 개설돼 총 563㎿ 구축사업 추진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 제2차 시장에서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ESS 도입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각각 500㎿, 40㎿규모의 ESS 구축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차 사업 입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후부는 제2차 시장에서는 관련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체계를 일부 개선했다.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의 비중을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해 비가격평가를 강화했다. 배터리 화재 안전성에 대한 배점도 상향했다. 또한 ESS 공급망 요소를 포함해 산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 지역에 대해서는 전력시장 내 차익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차익거래란 전력시장가격이 저렴할 때 ESS를 충전하고, 비쌀 때 방전해 그 차이만큼 운영수익을 낸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방식이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작년 기준)로 육지보다 높고 재생에너지 입찰제가 작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어 차액거래 여건이 형성되어 있다.
기후부는 제주 시범시행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상지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입찰기간은 내년 1월 16일까지이며, 내년 2월 중 낙찰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