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순직 청년 언급하며 '울컥'…어버이날 기념식서 눈시울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순직 경찰관, 소방관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순직 경찰관, 소방관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순직한 공무원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부모님을 국가가 대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그 슬픔 앞에서,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안다”면서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고인들의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가 함께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번 기념식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부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순직한 국가 공무원들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전하지 못한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할 어버이날이다.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언급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참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순직 공무원들의 부모님들께서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후 울먹거리며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다시 한번 뜨거운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퇴장할 때도 눈물을 흘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순직 소방관, 경찰관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순직 소방관, 경찰관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미래세대와 부모 세대가 공존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녀를 키우는 일이 부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부모를 부양하는 일이 자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그런 나라여야 모두가 내일의 삶을 긍정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들을 열심히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제도와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모두 함께 책임지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향해 나아가겠다. 그것이 우리네 어머님, 아버님들의 노고에 보답할 최고의 효도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