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18일 대화 재개…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성과급 책정을 위한 교섭을 재개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16일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며 “월요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 이해를 위해 김 부사장이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했다며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조정을 직접 참관한다고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김 부사장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며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청해 왔다. 사측이 노조 주장을 받아들인 만큼 교섭 재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과와 관련해 “직원들이 회사와 신뢰가 깨져 조합에 가입했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라며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지급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유연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사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중노위 사후조정을 통한 협상도 결렬됐다.

노사가 교섭 재개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도 삼성전자 노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