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D-7]서울·부산·대구 막판 격돌…승부 가를 격전지 핵심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오른쪽)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오른쪽)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서울·부산·대구 등 주요 격전지 판세가 막판 변수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여야는 수도권과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가 단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차기 정국 주도권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막판 변수로는 △수도권 부동층 이동 △보수·진보 핵심 지지층 결집 △후보 리스크 △지역 개발 공약 △투표율 등이 꼽힌다.

특히 선거 막판 돌발 악재나 네거티브 공방, 전략적 단일화 여부가 일부 격전지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모두 “한두 곳 차이로 전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총력 유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대결에서는 부동산·도시개발·안전 이슈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서울이 전국 최대 승부처로 평가되는 만큼 두 후보 간 격차 역시 막판 변수에 따라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부동산 정책이다. 정 후보가 공공성 강화와 주거 안정, 균형 발전 메시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공급 확대를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과 개발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집값·전월세·재개발 문제가 실제 표심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 등 안전 이슈도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대형 도시개발 사업의 안전성과 행정 책임 문제가 부각되면서 여야 모두 상대 후보 책임론과 행정 능력 검증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은 대형 인프라 사업이 많은 만큼 도시 안전 문제가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출마한 부산시장 선거는 지역 경제와 산업은행 이전, 북항 재개발, 보수 결집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들어 세대·지역별 표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의 쟁점은 지역 경제와 산업 정책이다. 박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구상을 앞세워 산업은행 이전,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의 연속성과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 후보는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불균형 해소, 생활밀착형 정책을 앞세워 변화론을 부각하는 흐름이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주목된다. 여권은 금융 중심지 육성과 지역 발전 상징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실효성과 추진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층 결집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부산은 보수 지지 기반이 강하지만, 선거 막판 중도층과 청년층 움직임에 따라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는 보수 표심 흐름이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공천 갈등과 후보 경쟁력 차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 밖 접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간 대결의 가장 큰 변수는 보수층 결집력이다. 김 후보가 중도층과 실용 성향 유권자를 공략하는 가운데 추 후보가 야권 핵심 인사이자 경제 관료 출신 이미지를 바탕으로 안정론과 지역 발전론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 보수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또 중도층 이탈이 발생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주요 포인트로 거론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