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기후위기로 일상화된 극한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역 단위 통합관리와 인공지능(AI) 기반 예·경보 체계 고도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 홍수관리체계 전환 논의에 나선다. 기존 하천·제방 중심의 시설 확충만으로는 복합화되는 홍수 위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국가 홍수 대응체계 전략'을 주제로 2026년 제1차 정기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시간당 강수량이 과거 기록을 경신하는 극한강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홍수 피해 역시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닌 유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재난 형태로 확대되는 추세다. 도시침수와 지류·지천 범람이 동시에 발생하는 등 홍수 양상도 복잡해지면서 기존 시설 중심 대응체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포럼에서는 유역 단위 통합관리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예·경보 체계 고도화, 관계기관 협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국가 홍수 대응체계의 전환 방향을 논의한다. 현장의 경험과 전문가 제언을 정책·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재웅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재해대응과장이 '기후위기 시대 2026년 정부 홍수기 전망 및 정부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유역단위 통합적 홍수관리'를, 노성진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교수가 '기후위기에 따른 도시홍수 대응을 위한 관측-모의 연계 의사결정체계'를 각각 소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국가물관리위원회와 학계,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위기 시대 홍수 대응체계 발전 방향과 정책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앞으로 유역 내 다양한 시설과 기법을 활용해 홍수 피해를 분산하는 '홍수분담제' 등 새로운 홍수관리 정책도 지속적으로 검토·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좌관 국가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후위기 시대 홍수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통합적 대응이 필요한 과제”라며 “포럼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 의제로 발전시키고 관계기관 간 논의를 이어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