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가 인공지능(AI)·웨어러블 기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상급종합병원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망 혁신기기 개발사와 판권 계약을 맺고, 이를 최상위 의료기관 처방 시장에 안착시켜 기존 의약품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수익·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는 자사가 국내 유통을 전담하는 망막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AI 솔루션 '닥터눈 CVD'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중앙대병원에 신규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올해 초 상계백병원·충주건국대병원 등 종합병원급 공급을 마친 데 이어 상급종합병원까지 공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닥터눈 CVD는 안저 촬영만으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 관상동맥석회화지수와 동등한 수준으로 위험군을 분류한다. 의료계에서도 안저 촬용만으로 심혈관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솔루션은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이 개발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5월 메디웨일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유통을 맡아왔다. 지난 2023년 6월 보건복지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외래 비급여 처방 이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안질환 판독을 돕는 '닥터눈 펀더스'도 함께 공급하며 유통망을 넓히는 중이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기 라인업도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2년 7월 메쥬와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하이카디' 국내 판권 관련 전략적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다수 환자 생체신호를 실시간 원격 감시하는 이 기기는 전국 730여개 병원에서 쓰인다. 단일채널 기반 하이카디에서 하이카디플러스, 다채널 기반 M300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아 처방 기반도 마련했다.
양사는 최근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3년 기한으로 연장·확대했다. 올해 연간 계약수량을 1만2000대로 설정했다. 차세대 모델 '하이카디 M350'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의료 현장 업무 효율화를 겨냥한 AI 솔루션 연동 작업도 궤도에 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의료IT 기업 도우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사전문진 플랫폼 미리봄·처방약 관리 플랫폼 약먹자 의료기관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의무기록 보조 AI 에이전트 '새록'은 세브란스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타깃으로 공동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인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진단·모니터링·관리까지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판로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현지 심장 모니터링 기업 카디오스와 하이카디 플러스 유통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앞서 2025년 2월 하이카디 플러스에 대한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사용 승인을 확보했다. 기존 파트너사 카디오웹에 카디오스를 더해 현지 유통 체계를 다졌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