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국내 기업이 대거 출격한다. 각 기업이 보유한 신약 개발, 바이오 생산 역량을 알리며 신규 고객과 협력 파트너 확보를 모색한다.
오는 22일부터 25일(이상 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는 매년 2만명 이상의 관계자가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사명이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삼았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이번 행사에서 생산 역량을 부각하며 수주 활동을 펼친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4년 연속 바이오 USA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록빌 캠퍼스 인수로 확장된 생산 능력을 소개한다. 임상수탁기관(CRO),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 등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강조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에서 8월 준공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최초 공개한다. 회사는 대규모 상업 생산 역량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캠퍼스와 연계한 이원화 전략으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효능과 개발 역량도 알린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USA 단독 부스에서 현지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주요 제품과 신약 개발·임상 분야 AI 활용 기술을 소개한다.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꾸린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사·투자자와 연구개발(R&D), 사업 개발, 신규 모달리티 등에 걸쳐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AI 기반 신약 발굴, 디지털 전환, 환자 중심 플랫폼 등 AI 활용 방향도 홍보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 생산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더 많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관련 협력을 타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일라이 릴리와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만큼 이번 바이오 USA에서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임상 개발 확대 전략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 신약 파트너링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확대를 추진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 개발 중인 인간 유전체 기반 혁신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에 대해 20개 이상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파트너링 미팅 요청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국바이오협회도 바이오 USA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관에는 바이오협회와 KOTRA가 선정한 26개 기업을 비롯해 서울바이오허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이 지원한 25개사 등 총 51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USA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투자와 파트너링이 가장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축제의 장이자 격전지”라면서 “올해는 통합 코리아 나이트를 비롯해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한 만큼, 국내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투자자와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