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전자]중국 위협에 대비하는 대만, 시민 대상 드론 교육 확산

대만 무인 시스템 기업 썬더 타이거가 개발한 민·군 겸용 감시·정찰 드론 TX-45. 무게 2kg, 가시광선 카메라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AI 기반 물체 인식·추적 및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췄다. 최대 30분 비행과 약 5km 거리의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 Thunder Tiger
대만 무인 시스템 기업 썬더 타이거가 개발한 민·군 겸용 감시·정찰 드론 TX-45. 무게 2kg, 가시광선 카메라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AI 기반 물체 인식·추적 및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췄다. 최대 30분 비행과 약 5km 거리의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 Thunder Tiger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대만 시민들이 드론(무인기) 조종법을 배우는 민방위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대만에서도 드론 활용 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대만의 민방위 단체들이 진행하는 드론 교육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의 민방위 비정부기구(NGO)인 쿠마 아카데미는 수도 타이베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드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가자의 절반 이상은 여성입니다.

매달 약 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미 8월까지 신청이 마감됐습니다.

한 참가자는 “나는 군인은 아니지만 만약 중국의 침공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시민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일부 고등학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관련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여름 캠프에서는 드론을 직접 조립하는 방법과 수색·구조 활동에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만 민용항공국(CAA)은 2024년 드론 등록 최저 연령을 14세로 낮췄습니다. 등록된 드론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3만9000대를 넘어섰습니다.

대만에서는 중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응급 구조와 처치 방법을 배우는 민방위 교육도 확산됐습니다. 현재 30개가 넘는 지역 기반 자원봉사단체가 다양한 민방위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마 아카데미의 탕쭝이 대변인은 드론 교육이 전장에서 드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민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에 사용되는 대만산 소형 드론은 무게 100g 미만으로, GPS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참가자들은 직접 조종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자동화된 드론은 전파 방해를 받을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드론은 대만의 산악 지역 등에서 주변 상황을 살피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드론 교육을 운영하는 민방위 단체들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대만은 일부 무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주요 방위 체계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민방위 활동에 대한 관심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