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열흘 앞두고 정부가 축산물 공급과 할인 지원 현장 점검에 나섰다.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량을 평시보다 각각 1.3배, 1.4배 늘리고 계란은 2.4배까지 확대한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는 국산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이어가 장바구니 부담을 낮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생산·도축부터 소비 단계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유통 상황을 잇달아 점검했다. 송미령 장관은 충북 음성 농협 축산물공판장에서 소·돼지 공급과 도축 상황을 살폈고, 김종구 차관은 농협 하나로마트 대전점을 찾아 성수품 판매가격과 할인 지원 사업 이행 상황을 확인했다.
추석을 앞두고 축산물 소비자가격은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한우 1등급 100g당 평균 소비자가격은 안심 1만5192원, 등심 1만799원, 양지 615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안심은 5.7%, 등심은 8.0%, 양지는 3.3%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당 2944원으로 지난달보다 3.4%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는 지난 7일 주간 평균 소비자가격이 ㎏당 567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낮았다.
정부는 성수기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린다. 소고기는 2만2530톤으로 평시 대비 1.3배, 돼지고기는 6만7000톤으로 약 1.4배 공급한다. 계란은 수입란과 양계농협 등의 물량을 더해 4914톤, 평시의 2.4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공급 확대에 할인도 더한다. 정부 할인지원과 생산자단체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한우는 최대 50%, 돼지고기는 20% 안팎 할인한다. 농식품부는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1490억원을 투입해 대형·중소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농축산물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고 있다. 농협도 자체 예산 291억원을 들여 반값 상차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앞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보완해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 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고 행사 기간도 이달 3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공급 물량과 할인 폭을 함께 늘려 명절 성수기 장바구니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닭고기는 납품단가 인하와 소비촉진 할인을 병행한다. 정부는 약 4억원을 투입해 대·중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8~11호 육계 납품단가를 마리당 1000원 이상 낮추도록 지원한다. 닭고기자조금 2억1000만원도 추가 투입해 24일까지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10호 통닭을 20% 이상 할인한다.
송 장관은 “소비자들께서 뜻깊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도축 작업량이 늘어나는 만큼 현장 종사자들의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