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분기 두 자릿수의 이익 고공행진을 이어온 국내 K미용의료 대표 3사인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가 올 3분기성장 둔화와 수익성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가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준 데다 계절 비수기에 따른 내수 둔화, 해외 사업체계 개편, 신사업 확장 비용 등의 요인이 겹친 탓이다.
25일 증권가는 국내 대표 미용의료 기업인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의 3분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래시스와 파마리서치는 매출이 늘어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제한적일 전망이다. 휴젤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3분기 매출 109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2.4%, 영업이익 26% 성장이 예상됐다. 일부 증권가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클래시스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원화 강세가 주효하다. 연간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연간 50~60% 수준인데 올 2분기에는 79%까지 확대됐다. 내수 둔화와 고주파(RF) 장비 경쟁 심화로 인한 국내 소모품 판매 회복과 브라질 영업 정상화가 올해 연간 실적 회복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브라질 법인 인수에 따른 통합 지연과 일본 직영 판매 전환 여파로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700억원~5100억원에서 4300억원~4600억원으로 낮춰 제시한 바 있다.
파마리서치는 3분기 매출 1802억원, 영업이익 711억원 달성이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수치다.
파마리서치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매출 51.8%, 영업이익 77.2%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폭이 크게 제한됐다. 일부 증권사는 3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파마리서치의 부진한 3분기 전망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리쥬란 등의 내수 소비가 둔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해외 유통망 확대에 따른 마케팅·수수료 비용이 증가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해외 오프라인 입점 확대와 화장품 성수기 진입이 회복 요인으로 제시됐다.
휴젤은 3사 중 실적 하락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 1047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1.1% 줄어들 전망이다.
휴젤의 실적 하락은 미국 사업 전략 변경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판매를 대리점 유통과 직판 병행 방식에서 영업대행조직(CSO)과 직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바꿔나가면서 기존 유통사 재고를 재매입해 일시적으로 미국 매출이 차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이 같은 사업 방식 변화로 약 150억원 규모 매출 차감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