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공공기관, 280개 해외거점 협력체 가동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청렴·윤리 부문 담당 직원들이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실무협의회를 개최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청렴·윤리 부문 담당 직원들이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실무협의회를 개최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를 비롯한 6개 공공기관이 280개 해외거점(지사)에서 청렴·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가동했다. 기존 업무협약(MOU)을 넘어 첫 실무협의회를 갖고 기관별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자가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통폐합(효율화) 추진에 따라 해외거점 역시 일원화가 검토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본부와 달리 통제가 느슨한 해외거점이 방만 운영과 전문성 부족, 보안 취약, 직원 편법 체류 등 비위 문제로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고 있는 상황도 이번 공동 대응체계 구축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코트라와 무보,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6개 공공기관은 지난 23일 '해외조직망 운영 공공기관 청렴·윤리경영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실무협의회는 해외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이해충돌, 인권침해 등 윤리적 위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2024년에는 12개 공공기관이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실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참여 공공기관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280여개의 해외거점을 운영 중인 이들 6개 공공기관은 협의회를 통해 각 기관이 축적해 온 해외 조직망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이해충돌·인권침해 등 윤리적 위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조직망 윤리경영 공동선언문 및 반부패 실천 자가점검표(체크리스트) 정립 △입찰·계약·채용 심사 상호 지원 △지역별 업무환경을 고려한 이해충돌 방지 공동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사 차원의 관리·감독을 넘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 윤리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가 86개국 132개 해외 조직망을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해외 현장의 윤리경영 수준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장영진 무보 사장도 “수출 영토를 넓히는 해외 지사에서도 청렴과 신뢰는 핵심 가치다. 각 기관의 해외조직 운영 노하우를 상호 공유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수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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