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AI 메모리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HBM 성과 이어간다

반도체·로봇·소부장 첨단 기술이 총 집결한 '나노코리아 2026'이 8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HBM4E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반도체·로봇·소부장 첨단 기술이 총 집결한 '나노코리아 2026'이 8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HBM4E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본격 양산 공급에 돌입한 HBM4가 3분기 공급이 본격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를 포함한 다수 고객사를 확보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슈플러스]AI 메모리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HBM 성과 이어간다

◇메모리 가격 지속 상승…AI 기반 성장 동력 '현재 진행형'

삼성전자가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데는 메모리가 주효했다. AI 확산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는데, 현재까지 한정된 생산능력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3분기에만 삼성전자 평균 D램 가격이 20% 정도 인상됐다. HBM을 포함한 인상 규모로, 올해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폭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HBM은 마진이 높아 DS 부문 최대 실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HBM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HBM 전체 매출 가운데 HBM4 비중은 60%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높은 수율로 HBM 생산성을 높인 것이 성과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범용 D램 역시 HBM에 집중된 생산 능력과 온디바이스 AI 등 수요 확대로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경쟁사에서 지속적으로 범용 D램을 풀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으로 삼성전자 수익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고객사이자 글로벌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면서 4분기에도 HBM 등 D램 평균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이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AI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강세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도 호황이라는 의미로, AI 서버에 탑재되는 SSD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과 서버용 D램, SSD 판매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켜갈 방침이다.

◇파운드리 흑자 전환 임박, 시스템LSI도 매출 성장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도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4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의 수율 안정화를 토대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미터 공정은 HBM4 가장 밑단에 위치한 베이스다이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HBM4 판매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앞선 공정인 2㎚ 수익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하이퍼스케일 고객사의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 칩 위탁생산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며 추가 실적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2㎚ 공정 수주 과제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내년 시계도 밝다. 부가가치가 높은 AI·HPC 중심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내년에는 HPC 매출이 비중이 전체 5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LSI도 매출이 성장했다. 2㎚ 공정으로 설계한 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700'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이미지 센서 판매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신규 고객과 파트너십을 구축, 맞춤형 시스템온칩(커스텀 SoC) 사업도 구체화했다. 4분기에도 모바일 AP를 포함 플래그십 SoC과 2억화소 이미지센서의 안정적 양산 및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전분기 대비 매출·영업이익 성장…칩플레이션은 과제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도 8.3% 감소한 수치다.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등 디스플레이 업계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2분기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칩플레이션) 여파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다소 침체된 양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및 신제품 효과를 기대하지만 환율 영향 등 대외 변수로 실적 개선에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시장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DS부문 3분기 실적
삼성전자 DS부문 3분기 실적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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