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몽골과 의료AI·의약품 공급 협력 확대…8년 만에 협의체 재개

보건복지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몽골 보건부와 '제7차 한·몽 보건의료협의체'를 개최했다.(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몽골 보건부와 '제7차 한·몽 보건의료협의체'를 개최했다.(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몽골과 의료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필수의약품 공급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8년 만에 양국 차관급 보건의료협의체를 재개하고 몽골 의료인 양성과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현지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몽골 보건부와 '제7차 한·몽 보건의료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과 에르데네바야르 남질 몽골 보건부 사무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2011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2018년까지 협의체를 운영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개정 체결한 보건의료 및 의학 협력 MOU를 바탕으로 8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은 우선 몽골 정부가 추진하는 '의사 및 전문인력 1000명 양성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인 연수 협력을 확대한다.

오는 11월 2일부터 4주간 몽골 의료인 6명을 대상으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범 연수를 실시한다. 기존 개별 의료인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암과 심장이식 분야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팀 기반 다학제 협진 교육을 도입한다. 몽골 정부가 추진하는 제2국립암센터 건립과 관련해서도 의료진 교육과 연수를 지원한다.

의료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보건의료정보시스템, 디지털헬스 기술, 사이버 보안, 의료데이터 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에서 기술지원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몽골의 의료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몽골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지난해 몽골의 한국산 의약품 수입액은 362억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12.3%를 차지했다. 독일(14.4%), 슬로베니아(13.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복지부는 몽골의 의약품 품질관리와 시험·검사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몽골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약품 공공조달 입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8년 만에 재개된 이번 보건의료협의체를 통해 몽골 의료진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팀 기반 연수 체계를 마련하고, 디지털 헬스와 의약품 조달까지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논의된 사항들이 몽골 국민의 건강증진과 양국의 보건의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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