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제조 과정에서 전기는 물론 엄청난 양의 물을 먹는다. 웨이퍼 세정 등에 막대한 양의 초순수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용수 공급망은 전력망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다.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부는 이곳에 하루 65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복댐을 비롯해 주암·장흥·보성강·나주댐 등의 수원을 활용하고 하수 재이용까지 검토한다. 문제는 65만㎥라는 숫자 다음부터다. 물을 확보했다고 반도체 공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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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물길, 누가 책임질 것인가2026-09-17 10:30 -
출연연 AX, 시스템보다 연구자가 먼저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거세다. 생성형 AI 활용과 연구데이터 통합, 행정 자동화가 새로운 혁신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관마다 연구·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반복 업무를 줄이고 방대한 연구자료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면 AI는 분명 유용한 도구다. 연구자가 행정이 아닌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반길 일이다. 축적된 연구성과와 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아이디
2026-09-16 13:44 -
이제 우주도 민간의 시간이다“우주산업 특성상 정부가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면 국민 세금으로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확보하되, 민간기업이 단순 하청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기술과 시장을 키워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간 우주기업을 이끄는 한 대표의 말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우리 우주산업은 한 단계 도약했다. 정부 주도 우주개발 성과가 쌓이고 민간기업의 기술과 역량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우주 강국'을 이야기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2026-09-15 13:06 -
가상자산 과세 3개월 앞...기준 마련 시급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논쟁이 또 '시행이냐 유예냐'로 흐르고 있다. 정부는 2027년 1월 시행을 준비하고,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과세 기반이 부족하다며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거래정보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세청은 거래소가 제출한 자료와 블록체인 거래정보를 연결해 납세자별 거래 흐름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개인지갑의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단도 도입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
2026-09-14 14:08 -
과학기술 기관 통폐합, 현장 목소리 담겨야최근 연구관리 전문기관과 국립과학관 법인 통폐합 관련 기사를 각각 출고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개혁 추진 과정에서 금융 공기업의 지방 이전과 에너지 공기업·항만공사 통합 등이 주로 부각됐지만, 19개 전문기관이 수행해 온 국가연구개발사업 기획·평가·관리체계 업무의 무게 또한 가볍지 않다. 국립과학관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미래 인재 양성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통폐합 논의는 기습적이고 일방
2026-09-12 06:00 -
문해력 경고등 해법은 '깊이'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에서 한국 학생들은 과학·읽기·수학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순위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읽기 성취도 하락이다.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의 읽기 평균 점수는 2022년 515점에서 2025년 501점으로 14점 떨어졌다. 상위 성취수준 학생은 줄고 하위 성취수준 학생은 늘었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OECD 회원국의 읽기 평균 점수 역시 하락했다. 2022년 코
2026-09-10 11:31 -
국감철마다 소환되는 플랫폼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진통 끝에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각 상임위에서는 국감 의제 설정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두 달간 언론 보도 실적 등을 토대로 우수 의원을 평가한다고 한다. 국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원들의 '선명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올해 국감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
2026-09-09 15:00 -
'죽음의 계곡' 직면한 의료 AI이제 병원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사용하는 게 낯설지 않다. AI는 환자의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의사의 판독을 돕는다. 입원한 환자 몸에 웨어러블 기기를 부탁해 상태를 24시간 살피기도 한다. AI는 전공의 파업 사태로 인한 병원의 인력 부족 문제를 일부 완화하고 나아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의사의 업무 일부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과 수도권 의료기관 간 격차를 줄이는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의료 AI 공급
2026-09-08 13:55 -
AI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되는 이유서울시가 19~29세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과 실무 교육을 제공하려 추진한 시범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이를 위해 편성한 56억2500만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되면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지만 여야간 입장 차가 커 공방이 예상된다. 청년층의 생성형 AI 경험 비율은 2023년 18%에서 2025년 45%로 2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문제는 활용
2026-09-07 11:25 -
車보험 '8주룰' 시행, 편법 바로잡는 기회로오는 10일부터 자동차보험 '8주룰'이 시행된다. 8주룰은 염좌·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사고 후 8주 이상 치료를 원할 경우 치료 필요성을 확인받도록 한 제도다. 환자가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보험사가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에 검토를 요청하고, 자배원 전문 의료인이 적정성을 판단한다. 필요성이 인정되면 보험으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배경에는 자동차보험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잉진료·의료쇼핑 등이 있다. 경미한
2026-09-05 09:00 -
6G 1등 국가의 조건정부가 올 연말 주요국 기업·기관을 초청해 6G 표준 후보 기술을 대내외에 선보인다. 핵심 목표는 세계 최초 상용화가 아닌 최고 기술을 갖춘 6G 1등 국가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기술과 산업에서 앞서겠다는 뜻이다. '세계 최초'는 5G가 남긴 상흔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5G 첫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롱텀에볼루션(LTE)과 다를 바 없다는 '반쪽짜리 5G' 논란이 뒤따랐다. 품질 불만은 소송으로, 요금 논란은 규제로
2026-09-03 13:43 -
국가인공지능'성과'위원회“전략은 시작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실행과 성과입니다. 성과로 증명하겠습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인공지능(AI) 정책 업무에 복귀한 하정우 상근 부위원장의 약속이다.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으로 성과 달성을 본격화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하 부위원장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사임으로 발생한 세 달여 공백 기간 앤트로픽 '미토스'와 문샷AI '키미 K3' 등 미국·중국 양강의 발전에 속도가 붙었다. 임문영 전 부위원장(현 더불어민주
2026-09-02 14:01 -
'세계 최대 게임쇼' 개최국의 고민게임스컴 2026이 열리는 독일은 유럽 최대 게임시장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자국 게임사가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인접한 영국·프랑스 등은 물론 중국이라는 새로운 강자와도 경쟁해야 한다. 올해 게임스컴 현장은 독일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중국 게임사는 전시관 곳곳에 대규모 부스를 차렸다. 연결 통로에도 중국 게임 광고가 빼곡했다. 중국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독일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올해 게임
2026-09-01 14:19 -
보수 단합의 조건국민의힘이 다시 전직 대통령을 찾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원 연찬회 참석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만나 '보수 결집'에 힘을 싣고 있다. 거대 여당에 맞서 보수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취지다. 장동혁 지도부는 최근까지도 단일대오를 강조해왔다. 연찬회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도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일치단결을 당부했다.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제1야당 입장에서 내부 결속이 필요
2026-08-31 18:00 -
공급망의 힘, 튼튼한 소부장에서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정부의 안전망은 이전보다 촘촘해졌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이 잇따랐고, 공급망 이상 징후를 살피는 조직과 제도도 마련됐다. 최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이 주요 과제로 담겼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다른 고민이 나온다. 공급망이 끊어지는지는 살핀다면서, 정작 그 공급망을 떠받치는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는 누가 지속해서
2026-08-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