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게이트, 국내 최대 CVC 자리매김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이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벤처투자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골든게이트(사업본부장 문영우 http://www.golden-gate.co.kr)가 출범 1년여만에 3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최대의 코퍼레이트벤처캐피털(CVC)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9월 공식 출범한 골든게이트는 지난해 2개의 해외 벤처를 포함해 24개 기업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 140억원을 포함해 총 25개 벤처기업에 200억여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300억여원의 투자자산과 총 39개 국내외 벤처지분을 보유한 만만찮은 벤처캐피털로 올라섰다.

투자기업 중 전자고지서 등 인터넷솔루션업체인 우리기술은 이미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내년에도 지인텍·오마이러브·이원EDS·에스엘시스템즈·엑토즈 등 10∼12개 업체가 코스닥 입성을 추진중이다. 주식시장이 내년까지 침체한다 해도 6∼7개사 정도는 무난히 코스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든게이트가 국내 최대의 CVC로 자리잡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탁월한 업체발굴능력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 골든게이트는 우선 지난해부터 미래의 벤처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벤처과거」라는 이벤트를 실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20대 전후의 예비 및 신생 창업자를 대상으로 「주니어벤처과거」까지 개최했다.

삼성물산의 마케팅 조직 및 글로벌 네트워크도 골든게이트가 조기에 국내 최대의 CVC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물산 해외지사를 통한 마케팅망을 통해 투자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기업과의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는 상황이다.

문영우 본부장(41)은 『금융시장 전망이 내년에도 불투명해 당분간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대신에 투자기업간 비즈니스 협력 등 가치제고에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간 줄어든 100억∼200억원을 벤처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투사 등 전문 벤처캐피털과 달리 일반법인의 투자전담조직인 미국식 CVC를 지향하며 출발한 골든게이트가 얼마나 탄탄한 뿌리를 내리며 벤처캐피털시장에 정착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