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며 군살을 뺀 삼성전기가 지난 2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400억원) 대비 100% 증가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대표 이윤태)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81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거래선 수요 부진과 PC, TV 등 글로벌 IT시황 약세 영향이 더해져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투입자원 효율화 노력과 원가절감 확대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 디지털모듈 부문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8310억원 매출을 올렸다. 13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무선충전모듈 판매가 증가했으나 통신모듈과 파워모듈 판매가 다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HDD모터 사업 중단과 일부 모듈사업 분사 결정에 따른 견실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카메라모듈은 고화소·고기능 중심으로 경쟁우위를 이어가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와이파이 모듈 매출도 확대한다. 무선충전모듈은 고효율 성능 강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략거래처 신모델 공급 확대와 신규 애플리케이션 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칩부품 부문은 국내외 MLCC 수요가 부진했으나 소형, 고용량, 솔루션 MLC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고효율 박막 파워인덕터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071억원 매출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리고 소형, 고효율 파워인덕터 제품군을 강화해 EMC 사업을 집중 육성하다는 방침이다. 전장과 산업용 MLCC 제품군 강화로 거래선과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판 부문은 고사양 AP용과 CPU용 고부가 패키지기판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략거래처향 메인보드 기판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77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고부가 중심 제품구조 전환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공급 부품을 다변화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래선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전략거래선 신모델 출시에 적기 대응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자동차용 부품 사업경쟁력을 키우고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강점을 활용한 핵심기술 융합으로 미래 신규사업 준비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분기별 경영실적(단위:억원)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