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W중심사회, 중단없이 지속돼야

티맥스소프트가 미국에서 IBM을 제치고 대형 은행에 오픈프레임을 공급했다.

IBM 텃밭인 미국에서 IBM을 밀어내고, 보수적인 미국 은행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앞서 티맥스소프트는 핀란드에도 오픈프레임을 수출, 유럽 시장에도 진입했다.

티맥스소프트의 잇따른 해외 시장 성공 사례는 국산 SW 성능이 외산과 비교해 손색없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국산 SW가 기술력만 있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국산SW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당장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SW가 별로 없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부상하자 SW가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SW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 업무계획`을 통해 SW중심대학 6곳을 추가, 총 20곳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SW 영재학급(950명 규모)을 운영하고, 초·중등 교사 SW 연수 추진 등을 통해 SW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중심사회 실현 일환으로 정부가 SW 정책을 지속하고, 궁극적으로 SW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란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정부의 끈기 있는 SW 지원 정책이 지속되고, SW 기업의 부단한 노력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면 우리도 세계적 SW 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W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등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SW 정책 효과는 단기적으로 결과물이 도출되는 게 아니다. 지속적인 SW 교육은 물론 규제 철폐와 과감한 지원 등 보다 체계적 방안으로 SW가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SW기업의 중단 없는 분발을 기대한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