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70주년 LG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LG가 2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1947년 고 구인회 창업회장이 락희화학공업사를 창업한 이후 70년을 거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그룹 연 매출이 창업 당시 3억원에서 현재 약 150조원으로 뛰었다.

LG의 대표 이미지는 '시장선도'다. 1959년 국내 최초 라디오를, 1966년에는 국내 최초 흑백TV를 개발했다. 2004년엔 세계 최초 42인치 TFT LCD를 개발하고, 2005년엔 2600㎃h급 원통형 리튬이온 2차전지를 세계 첫 생산했다. 2014년에 세계 최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했다. 또 자동차 산업의 IT화에 발맞춰 LG전자에 전장사업본부를 만든 게 벌써 5년 전이다.

[사설]70주년 LG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성과 이외에 좋은 기업 이미지를 확보한 것은 LG의 큰 강점이다. 재벌가 대기업이면서도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적다. LG는 큰 문제를 만들지 않았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없고 정경유착 시도도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2003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지주사 체제를 안착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좋은 제품을 내놓고도 과장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서 '바보 LG'라는 밉지 않은 이미지까지 얻었다. LG는 의인상 포상제를 시행하면서도 큰 소문을 내지 않았다.

국가 대표 기업으로 성장을 계속하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우직함은 매력이지만 기업활동은 보다 전략성을 띨 필요가 있다. '독한 LG'보다 '인화의 LG' 이미지가 더 강한 점은 복기할 부분이다. 스마트폰과 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분발한다면 그룹의 한단계 추가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사설]70주년 LG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70살을 고희(古稀)라 한다.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LG가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면서 실적과 명성에서 모두 '성장가도'를 질주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