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 캡스 인수···“2021년 매출 1조원 이상으로”

SK텔레콤, ADT 캡스 인수···“2021년 매출 1조원 이상으로”

SK텔레콤이 국내 2위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출동서비스를 결합, 2021년까지 ADT캡스를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 물리보안시장에서 ADT캡스 점유율은 약 30%로 에스원(50%)에 이어 2위다. ADT캡스는 전국 98개 지사에 출동인력만 18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출입·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 보호가 주 사업 영역이다.

ADT캡스 전국 영업망 및 보안 노하우에 SK텔레콤 네트워크와 정보보안 역량이 결합하면 보안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인 가구 증가 등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ADT캡스 사업모델을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에서 토털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물리보안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 ICT와 전국 출동 서비스를 갖춘 ADT캡스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 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AI 관제를 통한 사전 예방 조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뉴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련 장비 산업 등 ICT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물리보안 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사업지원서비스 분야로 첨단기술 기반 보안 서비스 출시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개념의 보안 일자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로 차세대 물리보안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ICT 시너지 극대화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014년 물리보안업체 NSOK를 인수하고 운영한 만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즈니스 역량도 충분히 내재화했다.

SK텔레콤은 “뉴 ICT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공동 인수한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한다. 맥쿼리는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보유한다. 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ADT캡스 주식 100%를 보유한 사이렌홀딩스코리아다.

양사는 8일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기업결합 신고·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에 인수를 완료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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