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에 가전 유통업계 에어컨 판촉전이 점화됐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면서 에어컨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30만원 한도에서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에어컨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 FQ17V9KWA2](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2836_20200521102230_747_0005.jpg)
숫자로만 보면 벽걸이 에어컨이 앞서지만, 대세는 멀티형 에어컨이다. 워낙 성장세가 빠르고 성능도 좋아 멀티형 에어컨이 주류로 올라서고 있다. 멀티형 에어컨은 실외기 한 대에 2~4대의 실내기를 가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실외기 설치공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거실에는 스탠드 에어컨을, 방에는 벽걸이를 설치하는 투인원(2in1) 형태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100㎡(약 30평) 면적을 냉방할 수 있는 3멀티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폭도 한층 넓어지게 됐다.
◇17+7평이 제일 잘 나가
그렇다면 에어컨 평형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용량이 너무 적으면 냉방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실외기에 무리를 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택용은 냉방평수의 1.2배, 음식점과 같이 열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냉방평수의 2~3배가 무난하다.
멀티형 에어컨의 경우 방은 방면적과 동일한 에어컨 면적을 선택하되, 거실은 실제 거실면적보다 넓은 것이 좋다. 대략 집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 되는 에어컨을 권장한다.
![멀티형 에어컨 면적별 판매량 점유율](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2836_20200521102230_747_0001.jpg)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17+7평' 조합이 소비자 반응이 가장 좋다. 최근 1년간 판매된 멀티형 에어컨을 면적별로 나눠보면 17+7평이 전체 판매량의 42%나 차지한다.
다음은 16+6평과 17+6평 멀티에어컨으로 판매량 점유율이 각 16%씩이다. 평형이 커야 빨리 시원해지는 만큼 큰 평형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많다.
![멀티형 에어컨 냉방능력별 판매량점유율](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2836_20200521102230_747_0002.jpg)
냉방능력으로 보면 7㎾ 에어컨이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멀티형 에어컨 판매량의 74.4%가 여기에 해당한다. 공간 구조나 열기 사용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아파트나 주택 1평(3.3㎡)을 냉방하는데 0.4kW 냉방능력이 필요하다. 냉방능력이 높을수록 더 넓은 면적을 냉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소비전력이 높아진다.
![멀티형 에어컨 소비전력별 판매량 점유율](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2836_20200521102230_747_0003.jpg)
소비전력은 최대 2.5㎾ 제품이 전체 59,8%를 차지했다. 이어 최대 2.0㎾ 제품이 39.7% 점유율을 기록했다. 소비전력은 1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했을 때 수치다. 소비전력이 낮을수록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가전인 만큼 앞서 언급한 냉방 능력과 소비 전력의 단계를 신중히 살펴 구입할 필요가 있다.
◇LG전자 휘센 멀티에어컨 우세
![멀티형 에어컨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2836_20200521102230_747_0004.jpg)
다나와에서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멀티형 에어컨 판매량을 비교하면 LG전자가 우세하다. LG전자 판매 점유율이 52%에 이른다. '휘센'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 디자인에 힘입어 1위 자리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판매 점유율이 35%에 그쳤다. 캐리어와 위니아딤채 점유율도 각각 10%, 2%에 그쳤다.
LG전자 멀티형 에어컨 중에 인기모델이 많지만 특히 LG전자 휘센 FQ17V9KWA2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2019년형 2in1 제품으로 냉방면적 79.7(56.9+22.8)㎡다.
냉방모드로 스스로 운전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케어 기능, 소비전력을 30% 절약할 수 있는 AI 듀얼 인버터 기능, 제습 기능이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제품 중에는 무풍에어컨 AF19T7974WSR이 인기다. 19+6형으로 피부에 바람이 닿지 않는 무풍냉방으로 쾌적한 시원함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AF19T7974WSR](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2836_20200521102230_747_0006.jpg)
매일 10분간 3단계 자동청소건조 기능이 돌아가고, 버튼 하나로 열교환기에 있는 오염물을 제거해 준다. 또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실내 환경에 맞게 맞춤 케어가 가능하고, 무풍모드 사용 시 전기사용량을 최대 85%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싱즈 앱으로 원격관리도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