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금융인증서. 사설 인증 시장 '다크호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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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 클라우드 기반 금융인증서에 전 은행권이 참여한다. 쉽고 간편하게 신뢰도 높은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발급 건수가 증가하며 사설인증서 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용화한 클라우드 금융인증서가 서비스 두 달만에 누적 발급 360만건을 돌파했다.

클라우드 기반 금융인증서는 기존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단점은 없애고 높은 보안성은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인증서는 1년 마다 갱신해야 하지만 금융인증서는 이 기간이 3년으로 늘었다. 복잡한 타행 등록절차도 간소화했다. 공동인증서가 은행용과 증권용으로 분리돼 두 가지 인증서를 관리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었지만 금융인증서는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전 금융권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수문자를 포함한 10자리 이상 비밀번호 대신 6자리 간편비밀번호나 패턴, 지문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금융인증서 발급 절차 (자료=금융결제원)
<금융인증서 발급 절차 (자료=금융결제원)>

무엇보다 인증서가 개인 스마트폰이나 PC가 아닌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저장돼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스마트폰이나 PC를 교체하면 인증서 유효기간이 도래하지 않아도 갱신할 수밖에 없었는데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어 기존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자동갱신 기능을 새롭게 부여해 사실상 '평생쓰는 인증서'가 될 것으로 금결원은 기대했다.

현재 금결원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은행 공동인증인 뱅크사인 등 세 가지 종류 인증을 서비스하고 있다. 공동인증서와 뱅크사인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금융인증서를 계속 고도화해 사설인증 시장에서 가장 앞선 주력 인증서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금융인증서 발급기관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조만간 케이뱅크와 신협중앙회가 금융인증서 발급을 시작한다. 다음달에는 NH농협은행이 금융인증서 발급기관으로 참여한다. 씨티은행과 우정사업본부도 상반기 중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기존 공동인증서 발급기관이 아니었지만 금융인증서 시장은 참여가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공동인증서를 서비스하지 않았던 증권사도 금융인증서를 도입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내달부터 금융인증서를 새로운 인증수단으로 추가하게 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등 새로운 금융사 참여가 증가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누적 2000만건 발급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3~5년 안에 기존 공공인증서와 뱅크사인 인증서를 모두 금융인증서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인증서는 인터넷, 모바일, 모바일웹에서 모두 발급·사용화면이 동일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노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고 편하게 발급받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