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5G 시대 금융산업 하이브리드로 간다

[기고]5G 시대 금융산업 하이브리드로 간다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의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7%에서 2028년 69% 수준으로 성장하고, 스마트폰 1대당 세계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6GB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8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데이터 사용량은 매월 54GB에 육박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28%로 다른 지역보다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5G는 평방 킬로미터당 최대 100만 개의 연결된 장치를 지원할 수 있는 용량과 사물인터넷(IoT)을 위한 대규모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같은 기술이 접목된 5G는 초고속 통신과 초저지연을 무기로 교육, 제조, 금융, 의료 등 전 산업 영역으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확대돼 인간의 디지털 생활을 바꿔 놓고 있다.

5G가 변화시킬 첫 번째 산업은 통신산업 그 자체다. 통신사 네트워크와 IT자산의 수준 높은 자동화와 제어가 가능하고 가입자 데이터와 경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와 데이터 관리를 위한 통신 인프라의 개방성을 높인다.

그렇다면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중요해진 금융산업은 어떨까. 5G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긍정적이다. 금융기관은 5G 덕분에 디지털 상품 확장과 성장이 가능하다. 5G가 제공하는 초고속, 초저지연 운영은 금융기관의 우수한 원격 서비스 제공, 운영 어려움 대폭 감소, 서비스 제공 속도 향상을 지원한다. 또, 5G 네트워크의 엔드포인트는 4G 방어 기술과 새로운 보안 프로토콜을 사용해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데이터의 안전을 보장한다.

현재 금융기관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의존한다. 최근 IDC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미션 크리티컬', 즉 업무 수행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비용 지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적 금융기관은 데이터 분석과 AI솔루션을 운영해 더 나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을 비롯 세계 10대 금융기관 중 9곳이 클라우데라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이는 최근 몇년 동안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전례없이 많은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디지털 고객 접점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5G 네트워크로 인해 그 데이터 양이 크게 증가해 이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5G 시대에 금융 서비스 회사가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다. 복잡한 데이터에서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이다. 금융 서비스 조직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머신 러닝, 고급 분석, AI 기술을 사용해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클라우데라가 발표한 바 있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성숙도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기업은 유연성과 비용 관리, 거버넌스 등을 위해 하이브리드 데이터의 전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접점은 지금의 디지털 생활 방식으로 크게 확장됐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 소비도 가속됐다. IDC는 기업이 생산하는 데이터의 상당 부분을 전략적 자산으로 바꾸기 위해 데이터를 개선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금융산업은 '금융 통합'과 '개인화'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 서비스 이용자의 거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현대적이고 유연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는 데이터 센터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구조화된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 처리, 저장,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이것이 5G 시대의 금융 서비스다.

금융 서비스는 여전히 혁신 중이다. 이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은 5G로 말미암아 대규모 데이터를 수용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변모한다. 금융기관들은 이런 시장 변화에 하이브리드의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가오는 5G 시대의 금융산업은 지금과 다른 모습을 목도할 것이다.

김호중 클라우데라코리아 전무 hokim@cloude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