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삼성전자, 1년만에 반도체 매출 1위 복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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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23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5300억달러) 대비 18.1% 감소한 6260억달러(896조7450억원)로 내다봤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오히려 같은 기간 2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범용 제품 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예상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달러다. 삼성은 2023년 인텔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가트너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며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간 4.9%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매출 492억달러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는 460억달러로 2023년 대비 8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가 2023년 대비 매출을 86% 끌어올리며 428억원을 기록,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3일 공시한 매출은 102% 증가한 66조1930억원이다.

그 뒤를 퀄컴이 324억달러로 이어 5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퀄컴은 2023년 3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됐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