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첫 국제탄소감축사업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감축실적 40만톤이 우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업 승인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수송 부문 협력 확대를 위한 양자 면담 및 국제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내 기업 베리워즈가 캄보디아에 전기오토바이와 충전소를 보급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파리협정 제6.2조에 근거한 국제탄소감축 제도에 따라 승인된 우리나라 최초 사례다. 총 감축량은 68만톤이다. 이 중 40만톤이 한국 정부에 이전돼 NDC 이행에 활용된다.
우리나라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에너지공단, KOTRA, 국제기구 GGGI와 함께 캄보디아 환경부와 워킹그룹을 구성, 방법론과 감축량, 분배비율 등을 논의·확정했다. 이를 통해 개별 프로젝트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정부 간 탄소감축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향후 수송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자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광물에너지부와 양자 면담을 진행하고 한-캄 국제탄소감축 포럼을 통해 양국 민관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국제탄소감축 제1호 승인사업이자 구조적 협력의 첫 사례”라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캄보디아 정부의 정책 의지가 결합해 정부 간 '윈윈'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