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10일 장동혁 지도부가 추진 중인 6월 지방선거 공천 방식 개편안에 대해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례 조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 등의 경우 중앙당이 공천하도록 하는 방안은 당내 민주주의와 지방 분권이라는 지향해야 할 가치에 역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차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인구 50만명 이상이거나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자치구·시·군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했다. 이는 광역단체장이 아닌 기초자치단체장까지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이 공천하겠다는 취지로, 정치권에서는 당 대표의 공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해당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내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과 미래는 또 당내에서 진행 중인 모든 징계 논의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소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배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최근 입당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이어 덧셈은 못 할망정 뺄셈을 지속하고 갈등·배제의 정치가 횡행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와 철회, 지도부의 정치적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내부 갈등을 방치하는 건 특정 입장을 두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장 대표에게 윤어게인 세력과 함께할 것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시한이 이날 도래한 것과 관련해선 “토론할 만큼 가치 있는 인물이 아니어서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엄태영·김용태·우재준·박정하·서범수·김건·김형동·진종오·고동진·유용원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