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이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도 단행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 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계획의 8대 행동영역을 제시했다.
8대 전략적 동력에는 복잡성 감소, 기술 툴킷 효율화, 생산 네트워크의 시장 현실 정렬, 투자 포트폴리오 효율화 등이 포함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엄격한 비용 규율과 미래 기술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10%를 달성하고, 영업이익 대비 순현금흐름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재정적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CARIAD) 등에서 총 5만 명 규모의 인력 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 중 3만5000명은 그룹 소속이며, 2030년까지 2만8000명 이상이 퇴직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60억 유로 이상 순비용 절감한다는 목표다.
블루메 CEO는 “상황은 여전히 도전적이지만 강력한 브랜드와 명확한 전략이 있기에 우리 앞에는 거대한 기회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전 세계 고객에게 전년과 동일한 총 900만 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3219억 유로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191억 유로) 대비 크게 감소한 89억 유로에 그쳤다. 반면, 전기차(BEV) 분야에서는 전 세계 인도량이 32% 성장했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66% 급증해 시장 점유율 27%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