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달 안에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소속 의원 전원 비상대기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교섭단체로서 책임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법사위원장 자리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어 보인다”며 “무려 11차례나 만나 협상했지만,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상임위 명단을 끝내 제출하지 않고,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장 배정 명단도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먼저 국회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선거) 제도 개선과 함께 이번 사태를 발본색원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도 당론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국정조사 출범과 선관위 개혁 태스크포스(TF) 발족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관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선관위 개혁 TF는 헌법 개정을 통한 선거관리위원회 해체, 상임위원 확대,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철 지난 지역주의를 들먹이며 딴지를 걸고 있다”며 “악질적 흑색선전에 민주당은 관용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격했다.
한 직무대행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가 멱살을 잡아끌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자 국가 성장을 가로막으려는 악의적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입지 선정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용수, 부지,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업의 판단이라고 강조하면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입지 선택이 불가피하다. 국가 전략사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