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노무현과 등졌다”…鄭 “100% 허위 사실”

왼쪽부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 간 경쟁이 노선 대결을 넘어 '적통 논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범여권 진영에서 불거진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 논란에 이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계승성을 둘러싼 공방까지 격화하는 양상이다.

송영길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친노·친문 등 정체성을 부각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정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적통 이런 것을 따지려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대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100% 허위 사실”이라며 송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이라며 사실관계를 정면 부인했다.

정 전 대표는 연일 자신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란 점을 강조해왔다. 앞서 연임 도전을 위한 대표직 사퇴 후에는 첫 일정으로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나기도 했다.

5선 박지원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만 적통인가. 제가 볼 때 더 적통은 김민석 총리”라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가 과거 행적을 둘러싼 상호 비방전으로 흐르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박 의원 역시 “모든 것을 파묘하듯 들춰내선 안 된다”고 “그렇게 파묘해서 좋은 것은 결국 내란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