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대량 문자 발송 단계에서 스미싱 등 악성 문자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민간 보안기업과 협력 체계를 확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에버스핀·시큐리온·아톤·누리랩 등 4개 보안기업과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 사항은 △악성 문자 등 위협 정보 공유 체계 제공 △악성 문자 공동 대응 프로세스 수립 △협력 성과 공유 등이다. 다량의 악성 문자가 쏟아지는 만큼 관련 정보를 공유해 차단 체계를 강화하자는 게 목표다.
이번 협력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유형부가통신사업자는 악성 문자 식별·차단을 위한 기술적 대응 체계를 갖춰야 등록할 수 있다.
핵심은 문자 발송 전에 악성 여부를 판별하는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도입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제도 시행 초기임을 고려해 탐지·차단 대상을 '기 확인된 악성URL'로 한정하는 내용의 등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문자 발송 요청이 접수되면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을 KISA의 악성 URL 정보와 대조하고 실시간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되면 발송을 차단해야 한다. 4개 KISA 협약 기업의 민간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시큐리온은 자체 솔루션을 통해 금칙어·URL 분석과 AI 기반 악성 앱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에버스핀은 문자백신으로 URL 구조와 생성 패턴, 경유지, 정상 앱 데이터베이스(DB) 등을 분석해 신종 스미싱을 탐지한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