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농업용저수지 연계 운영…농업·하천유지용수 감량해 저수량 확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및 관계 지방정부와 가뭄대응상황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31/rcv.YNA.20260731.PYH2026073111210001300_P1.jpg)
남부지역 강우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낙동강권역 밀양댐이 가뭄 '경계' 단계, 영산강권역 평림댐이 '주의' 단계에 각각 진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하천수와 농업용 저수지 연계 공급 등 대체 수원을 활용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고,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 감량을 통해 용수 비축에 나섰다.
기후부는 2일 낙동강권역 다목적댐인 밀양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영산강권역 용수댐인 평림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각각 진입했다고 밝혔다. 남부지역 가뭄이 심화되면서 낙동강과 영산강 권역 주요 댐의 가뭄 단계가 잇따라 격상됐다.
밀양댐 유역은 올해 강우량이 447㎜로 예년의 52% 수준에 그쳤다. 특히 홍수기가 시작된 6월 21일 이후 강우량은 예년의 12% 수준인 50㎜에 불과했다. 현재 저수량은 2459만톤으로 저수율은 33%(예년 대비 52%)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부 생·공업용수를 밀양강과 낙동강 하천수로 하루 8000톤 대체 공급하고, 농업용수는 월별 실사용량과 하천 상황을 고려해 최대 9만1000톤까지 감량하는 등 용수 비축을 강화하기로 했다.
밀양댐은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 등 3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으로, 정부는 이번 조치로 올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산강권역 평림댐도 최근 강우 부족으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평림댐 유역의 올해 강우량은 525㎜로 예년의 64% 수준이며, 저수량은 566만톤, 저수율은 55%(예년 대비 89%)를 기록하고 있다. 평림댐은 영광군과 담양군, 장성군, 함평군 등에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원이다.
기후부는 평림댐의 가뭄 심화에 대비해 지난 7월 24일부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인 수양제와 연계 운영을 통해 하루 최대 1만5000톤의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번 '주의' 단계 진입에 따라 하천유지용수는 최대 4000톤, 농업용수는 최대 4000톤을 추가 감량해 저수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지역별 강우 편차가 커지면서 같은 시기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 대응해 권역별 맞춤형 물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호석 기후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밀양댐 유역은 가용한 모든 대체 수원을 동원해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최근 강우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홍수 피해에 대비하는 동시에 남부지방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