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으로 구성된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를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원·서초·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우리 목소리를 띄웠지만, 회사는 아직 우리와 제대로 된 대화 테이블조차 만들지 않았다”며 “회장님과 현장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DX부문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함께 임금협상을 할 수 있도록 공동교섭 틀 마련도 촉구했다.
DS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최대 노조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내년 임금 교섭부터 DX부문과 분리 교섭하겠다고 밝혔지만, 동행노조는 DX부문 구성원 요구 반영을 위해 공동교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행노조는 “DX와 DS는 다른 회사가 아니라 하나의 삼성전자”라며 “DX 구성원 목소리를 삼성전자 임금단체협상 테이블에 제대로 올리는 게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임직원 개인 정보가 사내에서 공유된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회사 답변도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 등 6명이 임직원 10만여명 개인 정보와 노조 가입 여부를 수집·관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회사는 피해 여부, 유출 경위, 정보 사용 범위와 후속 조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행노조는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농성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동행노조 조합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