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철도공단이 안전본부장 직위를 임원급으로 격상하고 인공지능(AI)·데이터 기능을 전 사업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본사와 프로젝트관리(PM) 조직 간 권한도 다시 나눠 현장 중심 사업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정진혁 이사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조직개편으로, 오는 11월 최종안을 확정한다.
21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정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개편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안전·공정·현장·소통·혁신 등 경영방침을 실제 조직과 인력 배치에 반영하는 작업이다. 기존 조직을 단순 통폐합하기보다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먼저 정한 뒤 조직 구조를 맞추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전 분야다. 예방 중심 안전관리와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안전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한다. 현재 안전본부장 직위는 임원급으로 격상한다. 철도사업 전 생애주기에 흩어진 안전관리 기능도 일원화해 사업 단계별 위험 요인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장 조직의 권한도 손본다. 본사와 PM조직이 맡아온 사업관리 역할과 의사결정 권한을 재정립해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별 공정 지연이나 위험 요인을 사후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전에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AI·데이터를 비롯한 미래 성장 기능은 조직 내 비중을 키운다. AI·데이터 기반 조직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관련 기술을 철도 건설과 시설관리 등 공단 사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역세권 개발과 글로벌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을 연계해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도 함께 재편한다.
입찰·계약·예산과 인사·평가 체계도 개편 대상이다. 업무별로 적용되는 원칙과 기준을 정비해 의사결정의 일관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공단은 TF 논의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진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조직의 형태를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기본과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과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라며 “안전은 예방 중심으로, 사업은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미래 철도사업 변화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