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운영·관리(MSP)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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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수요 증가 영향
대기업-중견기업도 가세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클라우드 시장이 커짐에 따라 고객과 클라우드 서비스(CSP)기업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관리·운영제공자(MSP)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MSP는 고객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안정적 운영·관리를 지원한다. MSP는 정보자원 관리는 물론 데이터 이관까지 복잡한 과제를 해결한다.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GS네오텍 등 기존 MSP에 이어 삼성SDS·LG CNS·SK C&C 등 대기업 IT서비스 기업도 MSP 시장에 진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신세계아이앤씨·삼양데이타시스템·웅진·농심데이타시스템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과 정보보안 전문기업 안랩·윈스도 MSP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라 MSP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고객이 하이브리드(서로 다른 종류), 멀티(다양한)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만큼 관리 수요가 늘고 보안 우려가 커지는 등 운영 어려움이 고조됨에 따라 MSP가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 클라우드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80% 기업이 두 개 이상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향후 2년 내 9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MSP 수요가 증가하며 기존 MSP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9년 매출 317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5110억원으로 성장했다. 베스핀글로벌도 2019년 매출 848억원에서 지난해 1599억원으로 늘었다.

이 뿐만 아니다.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에 따라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1만여개 정보시스템이 2025년까지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될 예정이라 공공 분야 MSP 수요 증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기업과 정보보안 전문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MSP 시장에서 MSP 전문업체와 IT서비스기업, 정보보안 전문업체 간 전례 없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분야별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간 MSP 서비스 차별화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의 가장 기본이 클라우드로 최근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도입이 대세”라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지가 핵심으로 부상하며 MSP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라우드 관리·운영 서비스 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MSP 수익성은 낮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벌써부터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혹은 경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참여자 모두가 MSP 시장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