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정보원 20주년]대한민국 문화 경쟁력, '디지털 혁신'으로 새 도약

[한국문화정보원 20주년]대한민국 문화 경쟁력, '디지털 혁신'으로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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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 한국문화정보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문화정보서비스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목표 아래 문화 정보화를 넘어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는 포부다.

한국문화정보원은 2002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및 공공기관 정보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민법에 따른 재단법인 한국문화정보센터에서 시작해 2009년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으로, 이듬해 사이버안전센터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3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지금의 한국문화정보원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지난 20년간 국민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정보서비스 구현에 힘썼다. 아울러 국민 삶과 관련된 문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계해 국민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데이터 개방에 앞장섰다. 문화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이며 문화체육관광분야 정보화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문화정보 서비스 지능화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 중인 '문화포털'은 디지털문화정보 통합 제공 서비스다. 분야별·주제별·계층별·유형별 문화정보 분류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내주변 문화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월 평균 78만4000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문화포털을 방문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 하루 평균 페이지뷰 수는 30만건에 육박한다. 지역 문화 자원을 1인 미디어 전문가가 디지털 문화영상으로 제작해 서비스하는 '문화PD'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신기술 융합을 통한 문화 분야 혁신 서비스도 한국문화정보원의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 지능형 문화정보 큐레이팅봇(도슨트 로봇) '큐아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국립박물관과 문화예술공간에 22대를 배치, 2023년 1월부터 대국민 서비스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반 AI 문화해설을 제공한다.

5G 기반 실감데이터 공동활용 플랫폼은 전국 18개 문화시설에 체험관 구축을 지원했다. 각 지역의 문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문화 통합플랫폼 또한 문화정책 지식공유시스템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 발전에 대응해 가상세계에서 필요한 전통문양 등 문화콘텐츠 기반 마련과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문화 데이터 생태계 조성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문화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문화 정보를 수집, 의미 있는 데이터로 구축·연계·개방·활용하는데 앞장섰다. 2011년 공공문화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문체부와 소속·공공기관 문화데이터를 수집·연계를 추진, 2022년 현재 403개 기관 7968만7675건의 문화데이터를 확보했다. 문화데이터 표준과 분류체계를 마련해 매년 고도화해 제공하고 2021년에는 데이터 표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표준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축적한 문화데이터는 오픈API로 무료 개방, 예비창업자와 창작자·창작기업 등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음원, 영상, 소리, 3D 등 비어문 공공저작물과 희귀하거나 공공재 성격이 강한 민요, 보호 동·식물, 보안지역 등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공공저작물로 개방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안심글꼴(폰트)'와 '안심소리(음원)'이 대표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문화 디지털 기반 확대

한국문화정보원 '문화정보통합센터(IDC)'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분야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을 위한 초기 공동전산실 개념에서 출발해 2022년 현재 40개 기관 93개 정보시스템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발전했다. 문화정보자원의 효율적인 통합을 지원하고 클라우드 기반 호스팅, 다중 보안체계, 통합 백업 복구체계 및 통합 운영관리를 지원하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보안관제 및 보안사고 예방 업무를 전담하는 사이버안전센터도 2010년 개소해 운영 중이다. 매년 관제대상기관을 지속 확대,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48곳과 재외 한국문화원 32곳을 포함해 113개 기관에 대한 통합보안관제를 수행하고 있다.

'문화빅데이터플랫폼'을 활용한 문화 분야 데이터 유통 시스템과 데이터 거래소도 운영한다. 문화빅데이터플랫폼으로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의 데이터 1318종을 제공,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2022년에는 문화 분야 공동활용데이터 등록·관리 및 분석시스템을 마련, 문체부 소속·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지난 20년간 문정원은 문화정보화와 선도사업 추진으로 국민 문화향유 확대와 가치 확산에 기여해 왔다”며 “현재 문체부와 함께 수립하고 있는 디지털혁신 2027 기본계획으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정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