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AI·양자기술 '국제표준' 주도권 잡는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4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SK텔레콤의 양자 AI카메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4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SK텔레콤의 양자 AI카메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요 표준 기관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핵심 기술의 표준화 공조 체계를 구체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미국표준협회(ANSI)와 공동으로 '2026 제6차 한·미 표준협력포럼'을 열고 첨단기술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둘러싼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캐나다 표준위원회(SCC)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등 양국 산·학·연 전문가 6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양자기술, 미래차, 바이오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패널토론을 진행하며 최신 표준화 동향을 공유했다. 향후 국제표준을 공동으로 제안하고 선점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포럼과 병행해 국표원은 북미 3개 표준 기관들과 각각 별도의 양자회의도 진행했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주도권을 쥔 NIST와는 AI 및 양자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SCC와는 AI 사전표준화 협력과 공동 작업계획(Work Plan) 이행 등을 바탕으로 핵심·신흥기술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ANSI와의 정례회의에서는 양국의 국가표준 정책을 공유하고, 미국 표준개발기구(SDO)와의 민간 협력 및 국제표준화기구(ISO·IEC) 내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표준 공동 대응과 전문가 교류를 늘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국가표준화 기관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AI, 양자기술 등 핵심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표준 제안과 산업계 활용 촉진을 위한 실질적 공조를 추진하겠다”며 “ANSI, NIST, SCC 등 북미 표준 기관들과의 실행 계획 이행과 전문가 교류를 정례화해 우리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고,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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